[뉴스&분석] 이랜드, 2분기 연속 1000억원 영업이익 달성

패션기업 이랜드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돌파했으며, 부채 규모를 1년 만에 자본 대비 315%에서 198%로 줄였다고 1일 밝혔다.   

®이랜드, 스파오 강남 가로수길점 전경.

이랜드그룹의 호실적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랜드는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300% 이상에 달하자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각각 8700억원, 7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6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그룹 측은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중”이라며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던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랜드그룹은 자체 콘텐츠를 육성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랜드·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20여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외국 유명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하면 그만큼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될 수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자체 콘텐츠를 육성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특히 이랜드 아동복 브랜드들은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해 하루 매출로만 4억 5600만위안(약 770억원)을 달성하며 중국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중국 이랜드 브랜들은 기존 상하이·베이징 등 1선 도시 백화점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칭다오·항저우·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이외에도 이랜드그룹은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처음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앞두고 있는 스파오 등 SPA사업과 뉴코아아울렛 등 50여개 점포를 운영해 국내 최대 도심형 아웃렛을 통해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이사회 내에 투자심위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시스템도 갖췄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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