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브랜드] 무인양품, 2017년 연 매출 1000억원 돌파

®무인양품

‘미니멀라이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라이프 트렌드를 타고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무인양품(無印良品, 무지)'이 국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의 지난해 매출액 1095억원으로 전년(786억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본의 무인양품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03년 11월  소공동 롯데영플라자에 1호점을 낸 후 해마다 한 개 이상 매장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7개 매장을 만들었다. 

올해 2월에는 신촌에 국내 최대 규모(약 500평)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3년간 전국에 15~20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신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루카와 무지 대표는 "2020년까지 한국에 15~20개 매장을 추가로 낼 생각"이라며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시나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 출점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과의 가격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3% 정도에 불과한 식품류 상품 비중을 10%로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무인양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은 일본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모든 제품이 수입하기 때문에 비용이 추가될 뿐만 아니라 한국 유통 구조로 인해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양품은 일본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인도, 한국 등 총 24개국에 935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절반 정도(454개)가 일본에 있으며, 2016년 기준 연 매출액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ak플라자, ak플라자 무인양품 분당점

전체 무인양품의 비중에서 한국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현재 한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은 28개, 온라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을 뿐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무인양품의 성장은 주목할 점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양품은 국내에서 1인 가구 증가와 미니멀 라이프가 트렌드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며 “화려한 디자인을 빼고 필요한 것만 제공하는 무인양품이 일본에서 성장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1980년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유'의 자체브랜드(PB)로 출발한 무인양품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가구, 의류, 식품 등 7000여개 품목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이다. 일본어로 '무지루시료힌'이라고 읽고 '무지(MUJI)'라고 불린다. 

2004년 설립된 한국법인 무지코리아는 롯데상사와 일본 본사가 지분을 각각 40%와 60%를 갖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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