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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가보시힐

가보시힐(슈즈)과 플랫폼힐(platform shoes)은 같은 말입니다. 이 슈즈는 힐뿐만 아니라 밑창 전체를 높게 한 구두를 지칭합니다. 통굽 슈즈라고도 말합니다. 

플랫폼 슈즈는 1938년 디자이너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레인보우 웨지힐 샌들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페라가모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철이 귀해지자 와인마개인 코르크로 신발바닥을 만들면서 플랫폼 슈즈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플랫폼 슈즈라는 말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승강장(Platform)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 오르는 모습과 구두를 신기 위해 구두에 오르는 모습이 유사하다고 ‘플랫폼힐’이라고 붙여졌다는 것입니다. 

플리커, 가보시힐

플랫폼힐과 같은 말인 ‘가보시’에 대한 어원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본어로 알고 있지만 일본어에는 ‘가보시’라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가보시’를 프랑스어 cabochon(카보숑)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카보숑 컷(cabochon cut)은 보석 용어인데, 보통 보석들이 여러 각도에서 빛을 반사해 반짝이도록 여러 면을 내서 커팅하는 것과 달리, 카보숑은 머리 부분을 둥글고 볼록하게 깎은 것을 말합니다. 가보시힐의 모양을 보면 앞코가 이런 카보숑 컷과 유사하게 떨어집니다. 이런 구두를 사람들이 '카보숑' 등으로 불렀고, ‘가보시’라는 말로 변경됐다는 것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플랫폼힐(가보시)은 신었을 때 다리가 길어져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이 때문에 다리 라인이 매끈하게 보이며 여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키가 작은 여성들이 플랫폼힐을 신으면 조금 더 스타일링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옷단이 넓은 플레어드 팬츠를 착용하면 구두가 가려져서 외견상 다리 길이가 강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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