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시장을 주도한 기업이 미래 패션 시장을 장악한다.”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박스

#아마존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의류 및 액세서리를 구매 전에 미리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를 지난 2017년 6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선택한 의류와 신발,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집에서 미리 입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로 반품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유료 멤버십 제도인 프라임 회원 중에서도 일부 초청 회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해왔다.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커머스 공룡기업 ‘아마존’은 특별한 온라인 서비스로 패션계까지 노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패션시장이 성장세지만, 아직 많은 패션기업이 온라인 대응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패션기업들도 서둘러 특별한 온라인 서비스들을 도입해 온라인 패션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눈을 돌리면서 성공 보증수표로 통했던 백화점 입점 효과가 막을 내린 탓도 있다. 이를 위해 패션기업들은 아마존의 ‘프라임 워드로브’ 같은 특별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서 온라인몰이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온라인 쇼핑동향'에서도 지난해 패션부문(의복·신발·가방·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거래액은 12조392억원으로 전년(10조2316억원)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패션부문 거래액에서 모바일 판매 비중은 8조830억원으로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

#한섬 ‘앳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올해 초 도입했다. 이는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앳홈(at HOME)' 서비스이다. 현재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거주하는 VIP 고객과 온라인몰 우수 고객이 대상으로 시범 운행 중이다,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21개, 품목 수는 1300여 개 브랜드가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는 '픽업 서비스' 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 O2O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SSF샵

#SSF샵 ‘퀵배송’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은 지난해 12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퀵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한섬 ‘앳홈’과 달리 구매 후 빠른 배송에 초점을 두고 도입한 ‘퀵배송’ 서비스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문 후 3~5시간내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퀵배송은 1회당 5000원이며, 반품 및 교환의 경우는 택배로만 진행된다. VIP 고객의 경우는 1년에 2회 무료로 퀵배송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VIP 등급은 연간 3회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년간 부여된다.

#유니클로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받고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했다. 이는 택배를 받기가 어려운 1인 가구 소비자를 온라인 구매로 이끌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이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받아볼 수 있다. 상품 구매 시 배송방법을 ‘스마트픽으로 찾기’로 설정하고 배송을 원하는 편의점을 선택하면 된다. 또 상품 하자 등을 이유로 반품을 원할 경우엔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품 서비스를 신청하고, 인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방문해 상품을 맡기면 된다.

®LF몰, '이테일러 

#LF몰 ‘이테일러’ 

LF의 공식 온라인몰 LF몰은 O2O(Online to Offline) 슈트 맞춤 제작 서비스 ‘e-테일러’를 지난 2017년 5월 선보였다. ‘e-테일러’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실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의 장점을 결합한 O2O 슈트 맞춤 서비스다. LF몰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테일러가 방문해 신체 사이즈 측정 및 상담을 진행하고,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슈트를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국내 패션 스타트업 ‘스트라이프’가 셔츠를 맞춤 제작을 위해 신체 사이즈 측정 등을 하는 부분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랜드 '모쿠딜'

#이랜드 ‘모쿠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17년 말부터 O2O 서비스를 파일럿 테스트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모쿠딜'이란 서비스로 NC백화점 강서점, 2001 아울렛 분당점에만 적용해 일부 상품을 O2O 형태로 팔고 있다. 모쿠딜은 모바일, 쿠폰북, 핫딜의 합성어로, 이랜드리테일 모바일 쿠폰북을 실행해 모쿠딜 페이지를 방문하면 NC백화점, 2001 아울렛 등에서 파는 일부 상품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실시간으로 매장 재고를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은 택배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보내거나 배송비 없이 매장을 방문해 픽업해 가는 형태 중 선택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 지점으로 O2O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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