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2018 F/W 런던패션위크 멀버리

동양 도자기와 레트로(복고)를 입힌 독특한 컬렉션이다. 패션 브랜드 멀버리는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2018 F/W 런던패션위크에서 영국 시골마을과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멀버리가 선보인 2018 가을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은 두 가지의 독특한 면이 돋보였다. 영국 시골마을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인지 요즘 패션 트렌드인 레트로풍 스타일의 의상이 주를 이뤘고, 여기에 도자기의 형태가 디자인에서 묻어났다.   

멀버리 크리에이티브 조니 코카(Johnny Coca)는 디렉터는 해외 패션매체 FN에 “이번 컬렉션은 영국의 시골마을과 내 친구들 중 한 명이 소유하고 있는 다량의 도자기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며 “나는 동시에 고전적이고 현대적이면서 별난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델이 착용한 독특한 모자였다. 챙이 넓은 모자는 경마 축제 또는 영국의 결혼식에서 착용하는 모자를 연상케 했다. 또한 마치 항아리 같은 도자기를 올려놓은 듯한 모자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인 의상은 레트로풍이 주였다. 영국시골마을의 연인을 연상시키는 원피스, 투피스 등이 눈에 띄었다. 하늘하늘한 러플 디테일이 복고적인 분위기를 더했으며, 60~70년대 유행한 나팔바지(부츠컷)이 레트로의 이미지를 자아냈다.  

도자기의 움푹 들어간 곡선을 연상시키는 절개선도 컬렉션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몇몇 의상 곳곳에 곡선으로 파인 부분은 유니크한 멋을 선사하는 동시에 조니 코카 디렉터가 영감을 받은 도자기의 전체적인 형태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컬렉션을 선보인 모델들이 착용한 발레 슈즈 형태의 펌프스가 주목을 끌었다. 일부 신발은 여러 가지 색의 보석으로 장식돼 있었다. 이는 도자기 입구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이에 조니 코카는 신발의 뒷부분에 대해 “도자기 화병의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며 “신발 뒤꿈치가 깨지기 쉬운 도자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구성이 좋은 수지로 만들어졌다”고 FN에 설명했다. 

 

사진. 멀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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