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패션] 자라, 동남아시아 전통의상 사롱 베낀 스커트 출시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나는 사롱에 대해 매우 강하게 느낀다. 동남아시아의 적도 열에서 캐주얼하고 시원하고 편안한 것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내 아버지와 삼촌들은 사롱을 입었다...”

®자라 홈페이지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통 의상을 베껴 디자인한 옷을 출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자라는 최근 영국 자라 웹사이트에 여성을 위해 디자인된 ‘체크 미니 스커트’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을 판매했다. BBC는 자라가 이 제품을 스프링 라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체크 무늬 패턴과 전면 슬릿이 있는 황갈색 감아 치마를 사용해 만든 자라의 ‘체크 미니 스커트’는 동남아시아 직물에 있는 흔한 색상과 패턴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라는 이 제품을 ‘정면에 드레이프 한 세부 사항이 있는 흐르는 치마’라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이 동남아 전통의상인 사롱이나 룽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롱의 가격은 3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크 미니 스커트’는 가격이 98달러(한화 11만원) 정도였다. 이는 동남아시아 노동자의 월급과 맞먹는다.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대형 패션 브랜들이 동남아시아의 값싼 노동력으로 제품을 생산한 것을 넘어 그들의 문화도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라의 문화적 디자인 도용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자라는 유대인대참사 시기에 유대인 수용소 수감자가 입은 유니폼과 매우 유사한 보안관 티셔츠를 판매해 뭇매를 맞았다. 

해외 한 패션매체는 자라에게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문의했지만 자라 측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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