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패션기획] 패션업계, 자사 온라인몰 강화 '매출 상승中'

플리커

현재 패션 업계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의지한 기존의 판매 전략 대신에 자체 플랫폼 활성화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하락과 소비자의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의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패션 브랜드들의 핵심 판매 채널인 백화점 매출 비중이 2016년 78.6%에서 2017년 3분기에 70%대로 하락했다. 이는 온라인 패션 시장과 상대적이다. 2016년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0조원 규모였으며, 2017년에는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만 9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

LF·삼성물산 패션부문·한섬 등 주요 패션업체들이 자체 온라인몰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판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의 브랜드는 중고가 제품이 다수지만 '초코빈폴', '그린빈폴' 등 온라인 전용 라인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두 라인은 오프라인에서 출시되는 '빈폴레이디스'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온·오프라인 연계로 소비자 유입도 확대한다. SSF샵은 지난 12월 19일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퀵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문 후 3~5시간 내 배송을 완료한다. 채널 간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LF몰

LF는 자체 온라인쇼핑몰 'LF몰'에 자사 브랜드 외에 프라다, 페레가모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차별성을 뒀다. 해당 몰에는 자체 브랜드인 닥스(Daks), 해지스(Hazzys) 등 30여개 브랜드를 포함해 전체 11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오픈마켓에서 판매하지 않는 중고가 중심의 셀렉션, 명품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에 미디어커머스 방식인 '냐온(LFON)'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쇼핑에 재미를 결합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소비자와의 채팅, 상품기획자(MD) 인터뷰 등 쇼핑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판매까지 연계한다. 

더한섬닷컴은 한섬의 패션 브랜드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로, 타임·마인·시스템 등 총 19개 브랜드와 이월 상품을 모은 아웃렛관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패션업체들의 자체 온라인몰에 대한 판매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의 SSF샵은 매출 및 방문자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유입 방문자수는 30% 이상 늘었다. 특히 2016년 삼성물산패션 매출의 9% 수준이던 SSF샵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F의 온라인 매출액은 2016년 28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몰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18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닷컴

'더한섬닷컴’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온오프라인 동일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이미 2016년 전체 매출(25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지난해 더한섬닷컴의 매출을 400억원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2018년에는 각 브랜드들이 개별 소비자와의 연결과 소비자 경험을 제고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도 패션 업계 키워드 중 하나는 'Hyper Connected Society'다. 구매 행동 자체보다 소비 여정과 장소 등 서비스, 감성 경험으로 소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패션업계도 소비자와의 상호연결성을 강화하고 상품 그 이상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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