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업사이클링 패션 1. 프라이탁

패션업계에 ‘업사이클링’이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링 패션기업이 전세계인 시장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은 친환경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담아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 부른다. [편집자주] 

 

®프라이탁

‘인간과 지구를 보호함으로써 선한 이윤을 얻는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가 위치한 업사이클(Up-Cycling) 브랜드 ‘프라이탁’의 기업 철학이다. 프라이탁은 트럭의 방수천, 폐차에서 뜯어낸 안전벨트, 자전거 바퀴고무튜브로 가방을 제작하는 패션기업이다. 

프라이탁의 창업자인 프라이탁 형제는 우연히 트럭의 방수 덮개로 가방을 만들게 된다. 폐방수천을 이용한 이 가방은 독특한 스토리와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매년 40만개 정도가 생산되며, 연매출 5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탁 가방의 가격은 적게는 2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프라이탁의 가방을 구매할 때 가방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가방에는 패션 이외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혹자들은 프라이탁 가방을 ‘감성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라이탁

프라이탁 직원들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트럭 운송업체를 찾아가 가방 제작에 사용할 방수천을 구한다. 즉, 가방의 원재료는 5년 이상 사용된 트럭의 방수천으로, 가방이 가진 빈티지한 느낌은 소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패션으로서의 독특한 멋을 가져다준다. 

또한, 방수포 마다 광택이나 색깔, 쓰여 있는 글 또는 무늬가 다르며, 폐방수포에 난 각각의 흠집은 전세계 하나 밖에 없는 모양이다. 이 덕분에 프라이탁의 모든 가방은 전 세계 어딜 가도 찾을 수 없는 희귀성을 지닌다. 중고 거래 시장에선 사용감이 있는 가방도 정가 그대로 팔리기도 한다. 

®프라이탁

프라이탁 창업자 형제 중 형인 마르쿠스 프라이탁은 "사람들은 우리 제품의 업사이클링 개념을 좋아한다. 그들은 우리가 가방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있고, 이것이 사회적·환경적으로 옳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구매한다"고 전했다.

프라이탁은 현재 가방 뿐 아니라 의류, 에어백, 자동차 안전벨트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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