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책은 답이다’ 동종성 작가

“직장인의 창의 두뇌는 독서에서 나온다. 책은 스승이며 친구이고 인문이 풍부해야 삶이 행복하다.”

동종성 작가는 삼성의 힘은 독서에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삼성 임직원들의 독서 습관을 관찰해 회사 내에 ‘행복한 책’ 독서 동호회를 만들었다. 오랫동안 동호회 리더로 활동한 그는 다양한 독서 방법들을 습득했다. 이에 탄생한 책이 바로 ‘책은 답이다’다. 

이 책에는 독서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리와 함께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관점을 갖는 창의 독서법, 직장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창의적인 글쓰기 방법, 실천 독서인 나눔 봉사 활동 방법, 독서 동호회 운영 방법, 다양한 독서 동호회 활동 사례, 독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일류기업 엘리트들의 특별한 독서 습관 등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현재 다양한 창의 방법론을 적용해 삼성전자 직원들이 창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동종성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이 책(책은 답이다)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우리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지만, 지식을 어떤 방법으로 선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선배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물어볼 수는 없죠.

저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요약 형태의 지식이 아니라, 책을 통해 감동을 받았던 핵심 내용을 직장 동료와 공유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2011년에 ‘행복한 책 독서 동호회’라는 정보 공유 차원의 독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2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679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한지 4~5년 정도 되자 자연스럽게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이름으로 책 내기’ 항목을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넣고 일요일마다 꾸준히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행복한 책’ 독서 모임을 하면서 꼼꼼히 기록을 했고, 동호회 활동 사항들을 정리한 것을 토대로 해서 <책이 답이다>를 내게 되었습니다.

Q. 이 책의 부제가 ‘직장인의 실용 독서’인데요, 독서에 있어서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세 가지 정도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첫째,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직장인은 다양한 역할로 인해 시간이 많이 부족한데요. 독서 습관 또한 의지력 약화로 작심 3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독서 모임에 참가해서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보다 창의적인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을 통해 배운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읽고 서로에게 배운다는 생각이 중요한데요. 저의 경우 직장 후배를 통해서도 많이 배웁니다.

셋째, 의도적인 독서 환경 만들기가 필요합니다. 출퇴근 시에도 항상 책을 휴대하고, 집에서도 의식적으로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동료와 소통을 한다든지 해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런 환경이 다시 나를 만드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어 독서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Q. 이 책에는 삼성전자 ‘행복한 책’ 독서 동호회 활동 사례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요, 동호회 리더로서 가장 좋았던 활동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이 책이 되어 서로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는 ‘북토크’ 활동과 정기적인 독서 교육 봉사 활동인 ‘북테인먼트’ 활동이 가장 좋았습니다. 

회사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접하게 되는데요. ‘북토크’를 통해 책을 중심으로 경험담을 자유스럽게 나누다 보면 문제 해결 방안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어 소통이 원활해졌습니다.

정기적인 독서 교육 봉사 활동인 ‘북테인먼트’는 분기에 한번 이루어지는 사회봉사활동으로, 회원들이 하루 교사가 되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나누어 주는 활동인데요. 사회봉사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나 또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아프니까 청춘이다’,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님께서 이 책을 추천하셨는데, 김난도 교수님과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으십니까?

A.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읽고 제가 밑줄 그은 내용을 자기 계발을 위한 실천항목으로 뽑아 하나씩 실천한 적이 있습니다. 실천을 하다 보니 저자와 직접 소통하며 책의 주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이후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를 추가적으로 찾아 읽게 되었고, 책의 부록에 교수님이 운영하는 트렌더스 날(매년 초에 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의 트렌드 리서치 모임) 모집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제 책을 읽은 독자들이 직장 내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만들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독서 모임을 통해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꿈과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회사에서는 독서경영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현되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책 중심의 소통 문화가 직장 내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미약하게나마 독서경영의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글. 스타패션 서지원

사진. 타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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