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패션 취재] 2017 F/W 패션시장, 가성비와 가치소비가 성장 견인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한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다. 온라인·동대문 기반 브랜드들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지은 그룹장은 삼성패션연구소가 8월 31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개최한 '2017FW(가을·겨울) 패션트렌드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 시장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을·겨울(F/W) 패션 시장은 가성비와 가치소비, 캐주얼 상품들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캐릭터·컨템포러리 시장과 3040세대 영향력이 확대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국내 패션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국내 패션시장이 지난해 2.4% 성장했고, 올해는 2.1% 성장해 38조 849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패션시장 성장률이 전체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복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4%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복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역신장해오다 지난해 2.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1.5% 성장한 6조 3114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2013년 이후 급성장한 액세서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 7580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봤다. 2015년 8.4% 성장했던 잡화시장은 지난해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지은 그룹장은 "중심 가격대가 하향 조정되고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가성비 좋은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취향과 가성비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중저가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