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봉클럽' 임지현, 북한 선동방송 '우리민족끼리' 출연...남한생활 '불만토로'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북한 방송에서 남한 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7월 16일 북한의 인터넷 선전 및 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TV조선 '모란봉클럽' 출연한 임지현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임지현은 영상에서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서 한국 방송에 출연했다"며 "내가 대본대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임지현씨 빨리 말하라. 무슨 말이든지 빨리 말하라' 이렇게 지령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령을 보고도 못본 척 가만히 있으면 내 앞에 하얀 형광판을 가져와 흔들면서 앞에 보라고 지령을 줬다"며 "자기네가 유도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7시간, 8시간 장시간을 몇십 개 조명 등 아래서 찍고 또 찍었다.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모란봉 클럽'을 하면서 장시간 앉아 있어 허리가 아팠다. '40만 원 벌기가 쉬운 줄 아냐'는 말도 들었다"며 "제작진에게 '나랑 이 프로그램이 맞지 않다. 나 연기시켜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연기도 하면서 몸도 움직일 수 있는 '남남북녀'에 보내달라'고 졸라서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과거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에서는 2017년 3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임지현이 경찰 조사를 통해 26개월 동안 1억 3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임지현은 현재 폐쇄된 자신의 팬카페에 지난 3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글을 올려 근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팬카페 회원들이 준비한 생일 파티에 참석한 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임지현 씨가 자진 입북한 것이 아니라 납치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탈북민들은 탈북민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 초까지 방송에 출연했던 임지현이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2014년 1월 탈북한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 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16일 임지현은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해 "6월에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임지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글. 스타패션 이욱현

사진. 우리민족끼리, tv조선 '모란봉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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