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포스터

"옥자가 벌써 풀렸다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영화 ‘옥자’가 국내에서 불법 유출됐다. 6월 29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 이미 여러 P2P 사이트 등을 통해 옥자를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자'는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6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를 전액 투자하면서 자사 플랫폼에서 6월 29일 전 세계 190개국 동시 공개됐다. 

넷플릭스 측이 '옥자' 불법 유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옥자' 투자 및 유통사 넷플릭스 측은 "창작자들의 노력과,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자 하는 분들을 존중하는 저희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고 밝혔다.

이어 "근사한 작품들을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고도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회원들이 콘텐츠들을 한날한시에 만나볼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불법다운로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저희의 서비스가 비교적 오랫동안 서비스된 지역에서는 확연히 불법다운로드가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옥자’는 영화관 개봉 후 일정 시간 지나고 나서 다른 방식으로 개봉하는 ‘홀드백’ 없이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는 멀티플렉스들의 입장에 따라 29일 넷플릭스와 대한극장 등 중소형 극장에서만 동시 개봉했다. 

서울에서는 KU씨네마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등 12개에서 개봉된다.

또 경기/강원권은 강화작은영화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등 25개, 대전/충청권은 청주 SFX, 논산시네마, 부여금성 등 13개, 부산/경남권은 거제 엠파크시네세븐, 남해 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 전당, 울산 현대예술관 등 7개, 대구/경북권은 고령 대가야시네마, 영주예당, MMC 만경관 등 6개, 광주/호남권은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부안 마실영화관 등 16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와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슈퍼 돼지 옥자의 우정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봉준호 감독 신작이자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넷플릭스 입장 전문]

창작자들의 노력과,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자 하는 분들을 존중하는 저희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더불어, 근사한 작품들을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고도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회원들이 저희의 콘텐츠들을 한날한시에 만나볼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법다운로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저희의 서비스가 비교적 오랫동안 서비스된 지역에서는 확연히 불법다운로드가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 스타패션 이욱현
사진.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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