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패션/뷰티 상품군이 홈쇼핑에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패션 상품군에서는 프리미엄 단독브랜드 등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뷰티 부문에서는 가격 대비 효용이 높은 ''가성비''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TV홈쇼핑 5개사(GS·CJ·현대·롯데·NS)가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3대사에서 의류 상품이 상반기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전통 강자인 패션 브랜드가 판매 상위권에 포진했다. 단 유명인과 협업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출시된 단독 브랜드 중심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았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인 '조르쥬 레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상품 1위를 차지했다.이태리에서 수입한 고급원단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지난 2014년 8월 론칭 이후 누적 주문금액만 2300억 이상을 기록했다.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내세운 단독 패션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도 5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상위 10개 상품 중 패션 브랜드가 6개나 차지했다. 이중 지난해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론칭한 '제이바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제이바이는 올 상반기에만 35만 세트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판매 기록인 27만 세트를 30% 가량 웃도는 수치다. 또 한섬과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출시한 '모덴'도 28만 세트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브랜드 1위에 오른 여성복 '조이너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톱스타 고현정과 현대홈쇼핑이 단독 기획한 브랜드 '에띠케이'와 김혜수를 모델로 앞세운 이태리 라이선스 브랜드 '마르엘라 로사티'도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브랜드는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소재·디자인의 차별성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다. 

홈쇼핑 효자 상품군인 이미용 상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CJ오쇼핑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A.H.C'가 37만5000세트로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S샵에서는 '올뉴 TS샴푸'와 '에이지투웨니스', '센텔리안24', 'A.H.C' 등 이미용 제품이 1~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경기불황 속 30∼40대를 중심으로 가치 있는 소비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패션분야에서는 가격 경쟁도 중요하지만 소재, 디자인, 차별성 등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혼밥족', '혼술족'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브랜드 'H플레이트'가 방송 7회 동안 모두 완판되며 10만 세트의 판매량을 기록, 상반기 히트상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도 19만 세트의 판매량으로 8위를 기록했다. GS샵에서는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올반 소불고기'(52위), '강순의 나주곰탕'(62위) 등의 순위가 300~400계단씩 뛰어올랐다.

사진. 현대홈쇼핑 조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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