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촌스러운 패션 좀 봐!” 샌들에 양말을 신고 다닌 이들을 가리켜 이같이 말한다. 하지만, 이들이 올 여름, 패션피플이 될 전망이다. 무슨 말이냐고? 올 여름, 양말과 샌들이 패션 트렌드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패션쇼 런웨이뿐만 아니라 영화제 레드카펫, 거리에서는 ‘샌들+양말’의 조합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양말에 샌들 신기가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봄·여름, 양말 샌들 패션이 유행이 됐으며, 2014년에는 두 조합을 미국과 영국의 패션 트렌드로 예감했다. 이는 여러 미디어를 통해 보도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의 '2018 리조트 컬렉션' 패션쇼에서 양말과 샌들 조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들이 흰색 스포츠 양말에 끈으로 된 스트랩 샌들을 신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이를 두고 패션계는 "스포티와 엘레강스(sporty and elegant)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톱모델 켄달 제너는 최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스타킹에 샌들을 신고 나왔다. 켄달 제너는 샌들에 보일 듯 말듯한 발목 스타킹을 신었다. 누드 톤 스타킹과 샌들의 조합은 촌스러움이 아닌 스타일시하게 보였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샌들에 양말을 신는 것은 ‘패션테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샌들에 양말을 신는 것은 불편한 샌들을 신을 때 유용하다”며 “양말과 샌들의 과하지 않는 컬러의 매치는 패션 테러보다는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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