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H&M, 유니클로 등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SPA 브랜드를 상대로 일반 패션 브랜드들이 ‘캡슐컬렉션’을 내놓으며 패스트 패션의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캡슐컬렉션은 봄ㆍ여름(SS), 가을ㆍ겨울(FW) 단위로 발표하던 기 존컬렉션과 달리, 급변하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컬렉션을 말한다. 

한섬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에스제이에스제이(SJSJ)'는 휴양지룩 콘셉트의 '캡슐 컬렉션'을 전국 45개 매장과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출시했다. 

한섬에 따르면, 이번 캡슐 컬렉션은 이른 무더위와 다가오는 휴가 시즌을 겨냥해 '휴양지룩'을 선보인 것이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란 기획 방향에 맞춰, 도심의 일상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총 24개의 모델로 구성됐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라며 "봄ㆍ여름과 가을ㆍ겨울 시즌 사이에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라인을 캡슐 컬렉션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슈퍼콤마비은 여름 시즌을 맞아 캡슐컬렉션 '아웃사이더 믹스 앳 원'을 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에 따르면, 올 봄·여름 시즌에 첫 공개한 아웃사이더 믹스 앳 원은 새로운 시각으로 슈퍼콤마비를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티셔츠, 원피스, 팬츠 등 베이직한 디자인의 아이템에 트로피컬 패턴이나 타이포그래픽을 과감하게 사용해 유쾌한 스포티즘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콤마비의 주력 컬러인 블랙, 화이트 외에 오렌지나 그린 등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기존 슈퍼콤마비 상품과 함께 믹스매치하면 독특한 나만의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보현 슈퍼콤마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사는 "이번 컬렉션은 개인의 평범함을 나만의 색상으로 마음껏 표현해보자라는 생각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에 과감한 패턴과 색감을 넣어 새로운 느낌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SPA 브랜드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웨덴 뮤지션 자라 라슨(Zara Larsson)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웨덴 팝 센세이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번 캡슐 컬렉션은 강렬한 그래픽과 감각적인 스트리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자라 라슨은 “H&M과 함께 컬렉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함께 디자인하고 캠페인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여러분들이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매치해서 입는 모습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스타패션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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