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본사 실적향상 위한 내부적 브랜드 관리 심혈

시스템

한섬이 지난 1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지만 실적 향상을 위한 내부적 브랜드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지난 2월 SK 패션부분을 3000억 원에 인수해 올해 3월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의 우려를 보였다. 

실적은 견고했다. 한섬은 지난 1분기 총매출 2450억 원(전년대비 41.1% 신장), 영업이익 274억 원(전년대비 14.2% 신장)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에서 한섬이 1960억 원, 자회사 2곳이 488억 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한섬이 265억 원, 자회사 2곳이 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앤에프가 빠르게 정상화돼 기대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에 한섬이 자사가 전개하는 해외 브랜드 매장의 정리 수순을 하면서 실적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이 한섬 자체의 성장은 미미했지만, 자회사들 매출력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자회사가 아닌 한섬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섬은 지난 3월 센텀시티점 내 입점한 랑방 매장이 문을 닫았다. 또 같은 달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서 랑방의 남성복 단독 매장을 철수했다. 이어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랑방 매장이 지난 5월 8일 영업을 종료했다. 

이 같은 랑방 매장의 철수는 라이센스 계약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철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랑방의 연간 로열티 비용은 10억 6042만 원으로, 오는 2019년 12월31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섬은 자회사의 중국법인 운영체제를 직영점에서 대리상으로 변경해 실적을 개선했다. 또 인수 이전에 구조조정이 이뤄져 ‘오브제’, ‘오즈세컨’ 등 주력 브랜드들의 비효율적인 영업 시스템을 바꿔나가고 있다. 

더불어 한섬은 ‘타임’, ‘시스템’ 등 메인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외형 확장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래트바이티’, ‘더캐시미어’ 등 신규 사업의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한섬은 올해 토털 매출 1조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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