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패션의 축소판인 ‘미니미(mini-me)룩’이 아동복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미 패션은 기성복과 똑같이 생겼지만, 사이즈만 작은 옷이다. 몇 년 전부터 아이와 함께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며 미니미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등의 가족예능 프로그램도 미니미룩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보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는 미니미 스타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을 8~12세 타깃의 ‘V주니어’를 런칭, 스타일리시한 감성의 미니미 버전을 전개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전 제품 평균 판매율 40%를 넘기고 25개 제품 중 9개가 리오더 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30여 가지 미니미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톰보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깃으로 한 키즈 라인을 8착장, 2사이즈로 선보이고 있다. 핵심 점포와 타깃연령 고객비중이 높은 1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첫 출시한 재작년부터 현재까지 높은 인기가 지속돼 매 시즌 현 수준 이상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톰보이’의 대표 아이템인 코트는 키즈 역시 매번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하는 히트 상품이다.

뉴발란스 키즈

이랜드그룹의 뉴발란스 키즈는 지난해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브랜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뉴발란스는 성인과 키즈의 동반 성장에 따라 글로벌 본사로부터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뉴발란스 키즈는 올해 매출 900억 원, 성인과 총합 4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뉴발란스키즈 관계자는 "뉴발란스키즈는 브랜드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편안한 기능성, 트렌디한 디자인,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를 갖춘 것이 강점"이며 "아이템으로는 아우터, 트랙세트, 운동화가 강세"라고 전했다.

 

mlb

F&F가 전개하는 MLB 키즈는 지난해 71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4%의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 전체에서 키즈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올해는 대표 상품인 신발과 모자의 물량을 늘려 8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아동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아동상품군 매출 증가율은 2014년 11.2%, 2015년 12.5%, 2016년 18.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니미 브랜드의 성장은 부모 세대가 가진 성향으로 꼽고 있다. 패션업계가 활황을 누리던 1990년대에 성장기를 겪은 지금의 부모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진. 보브, 뉴발란스키즈,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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