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과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 개그맨 임혁필이 정종철이 올린 개그콘서트 관련 글에 ‘유느님’ 유재석을 언급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5월 14일 KBS2 간판 예능 ‘개그콘서트’는 900회 특집을 맞아 그간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인기 개그맨과 스타들을 초대해 프로그램을 꾸렸다. 

이에 개그맨 정종철은 15일 자신의 SNS에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난 900회 맞아 인터뷰 한 번 안 들어왔다. 나름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개 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왜 900회 특집은 안 나왔냐고 묻던데 할 말이 없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 불러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게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에게 감사해야한다"고 개그콘서트를 비판했다.

이를 본 임혁필은 “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과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유재석을 거론하며 비판의 도구로 삼은 점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임혁필이 선배 개그맨인 유재석에게 존칭을 쓰지 않고, 특별 출연한 게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현재 개그맨 출신 중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유재석은 900회를 맞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이는 유재석이 개그맨 출신다운 의리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900회 특집 기자간담회 당시 연출자인 이정규 PD는 "(유재석에게) 조심스럽게 출연 부탁을 드렸는데, 한 번에 흔쾌히 나오겠다고 하더라. 심지어 녹화 날짜도 묻지 않았다. 대본 회의부터 적극적으로 참석을 했고,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열심히 녹화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이) 심지어 녹화 후에는 후배 개그맨 70명 전원에게 회식을 쏘기도 했다. 여기에 막내 10명에게는 별도로 치킨까지 선물했다"고 밝혔다. 

네티즌이 비난하자 임혁필은 “유재석, 이휘재, 김한석과 다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말 놓기가 어렵지만 다 같이 만나면 ‘재석이’라고 부른다”며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게 맞다. 그러나 정말 개콘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있었나. 유재석 선배를 뭐라고 한 게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그들을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것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고 했다가 쓰레기 소리까지 들어야 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종철 역시 “괜한 이야기를 했나보다. 노여움 푸시고 혁필형 댓글은 삭제했다. 재석형에게도 문자 드리고 혁필형을 대신해 사과했다. 출연 섭외나 편집에 관한 제작 권한은 제작진에게 있습니다. 해서 현역들은 감히 말할 수 없는 내용을 돌 맞을 각오로 말씀드린 것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글. 스타패션 이욱현
사진. 정종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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