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직방, 쿠팡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뜨는 가운데 패션 O2O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쿠팡, 티몬 등 커머스 O2O업계가 매해 큰 적자를 내면서 O2O에 대한 시선이 회의적이지만 몇몇 패션O2O들이 의미 있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스트라입스

■스트라입스, 1년 재구매 고객 55%...출시 4년 만에 6만 회원

맞춤 남성복 O2O서비스인 '스트라입스'는 지난 2013년 서비스 출시 당시 10만 원 안팎이었던 1인당 평균 주문 금액이 2016년 3분기 기준 25만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스트라입스는 스타일 상담사(컨설턴트)가 1대1로 고객을 방문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 체형과 피부색에 맞는 제품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스트라입스에 따르면, 구매고객 중 1년 내 재구매 고객은 55%. 6개월 내 재구매 고객은 40%에 달했다. 직접 만나서 측정한 고객 데이터만 6만여 건이다.

스트라입스는 올해 초 경기도 하남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목둘레와 팔길이를 세분화해 총 90가지 사이즈로 나눈 셔츠도 판매하고 있다. 

브리치

■브리치, 연 거래액 100억원 돌파...전년대비 거래액 1600% 증가 

패션 O2O쇼핑 플랫폼 '브리치'가 출시 2년 만에 연간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이달 기준)하고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1600% 이상 증가했다. 

브리치는 일명 '패션 핫플레이스'인 서울 가로수길, 홍대 등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사업자들만 입점한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했다.

브리치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실제 매장에 진열된 의류와 신발 등으로 회사 관계자가 직접 제품을 선정해 웹과 애플리케이션에 노출시킨다. 

브리치 사업을 총괄하는 이경은 그룹장은 “앞으로 브랜딩, 물류, 빅데이터 등 제휴 파트너사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며 동시에 소비자들의 불편함과 니즈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클로젯

■더클로젯, 초기 대비 1000%성장률...원피스 대여까지

명품 가방 대여 서비스 업체 '더클로젯'은 명품 가방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이달부터 여성 직장인을 위한 원피스 대여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클로젯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일·월 단위로 대여해주는 패션 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초기 대비 1000%의 성장률(이달 기준)을 기록했다. 

멤버십 가격에 따라 한 달에 최소 4벌의 원피스를, 3개의 가방을 교환해 대여할 수 있다(배송, 세탁 무료).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정상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더클로젯 관계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하는 가방, 의류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

■지그재그, 앱 다운로드 600만건 돌파...월평균 150만명 방문  

여성 전용 쇼핑몰 플랫폼인 ‘지그재그’ 앱은 지난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앱 다운로드 600만 건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월 평균 150만 명이 방문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지그재그는 수많은 쇼핑몰을 헤매지 않고 한 곳에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2000곳이 넘는 쇼핑몰이 입점해 있다.

특히, 맞춤형 상품을 자동으로 골라준다.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아이템을 추천하며, 자주 보는 제품군을 선별, 비슷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기존 동대문 의류 쇼핑몰의 안정적 성장을 돕는 한편 새롭게 진입하는 쇼핑몰에도 도움을 주겠다”며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겠다”고 전했다.

이달 '지그재그' 앱을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지난해 4월 알토스벤처스에서 30억 원 첫 투자를 받은 데 이어 1년여 만에 이뤄진 시리즈B로 7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손호준 수석 팀장은 "국내 소호 패션 쇼핑몰 시장의 규모는 수조원에 달하며 빠르게 모바일로 이동중이다"고 말했다.

글. 스타패션 서지원

저작권자 © 스타패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