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하세요”라며 매일 아침 라디오에서 목청껏 소리 지르는 방송인 노홍철이 무릎 꿇고 3년 전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노홍철은 지난 5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7' 강연에 앞서 3만여 관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주제에 맞게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무대에 오른 노홍철은 관객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물었다.

관객의 요청으로 노홍철은 음주운전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강연에 앞서 먼저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무릎을 꿇었다. 강연이 끝날 때까지 무릎을 꿇고 관객들과 대화했다.

노홍철은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무릎을 꿇고 말할게요. 괜찮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괜찮은 게 아니니까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음주운전 당시 상황에 대해 "대리운전(업체 광고) 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거리를 가면서 대리를 부르면 '젊은 사람이 놀면서 그런다'고 기분 나빠 하실 것 같았다"며 "제가 운전을 했다가 이렇게 죄송스런 일이 생겼다"고 사과했다.

앞서 노홍철은 지난 2014년 11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등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자숙 뒤 1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또한 노홍철은 "방송 (스케줄) 때문에 일주일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을 했고 그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변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그 이후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까'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홍철은 “더운 낙타를 보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이집트로 갑자기 떠났다. 여행을 하다 책을 한 두 권 보기 시작했다. 저는 책을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사람이었는데 큰 위로를 받았다. 그러다 글씨가 점점 많아지는 책을 봤고 책이 좋아서 책방을 만들었다. 그래서 해방촌에 책방을 하나 열었다. 책방이 방송보다 더 재미있고 그 공간에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노홍철은 끝으로 "쉽게 갈 때는 몰랐는데 한 번 넘어지고 인생을 다시 돌아봤다"며 "그 계기가 음주운전이었기 때문에 정말 죄송하지만 음주운전이 아니었다면 제 인생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홍철이 오른 청춘페스티벌 무대에는 멜로망스, 정선호, ‘모르모트’ 권해봄PD, 박명수, 딘딘, 조승연, 유민상, 문세윤, 도끼, 서장훈, 더콰이엇, 안영미, 권혁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

글. 스타패션 서지원 

사진. 마이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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