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병이란, 살인자도 될 수 있나?

조현병(정신분열병)이란? 서울아산병원 ‘질병백과’에 따르면, 정신분열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으며 남녀 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뇌의 기질적 이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경 고교 자퇴생 ㄱ양(17)은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ㄴ(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ㄱ양이 최초 우울증으로 치료받다가 질환이 악화해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조현병’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신분열병의 발병은 서서히 진행한다.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정신분열병 환자는 환각을 경험한다.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한다. 질병 초기에는 환자들이 놀라고 당황하게 되나 시간이 지나면 이런 환각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대화를 나누면서 상황에 적절한 것과 적절치 못한 것을 가려 내지 못하고 타인의 의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쉽게 산만해지며 집중을 잘 못한다. 대화 중에 주제가 이것저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상황에 맞지 않는 심각하거나 슬픈 말을 하는 상황에서 웃는 것 등의 부적절한 감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감정이 메말라 감정표현이 없거나 기쁘거나 슬프다는 정상적인 감정 표현을 잘 못하고 무표정해진다.

정신분열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고교 자퇴생 ㄱ(17)양을 이번 주 6∼7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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