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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백두혈통’ 김정남(46)이 사망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경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한 시간 뒤에 탑승할 마카오행(行) 항공편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여성 2명에게 공격받았다. 

국가정보원은 해당 여성들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정남이 출국을 위해 키오스크(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때, 여성 2명이 김정남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는 것이다. 더스타는 독액 스프레이라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독극물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김정남이 암살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로이터통신에 "지금까진 아무런 용의자가 없다. 하지만 수사를 시작했고 몇 가지 가능성들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피습된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숨지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이 시신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마트 부국장은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시신을 인도하기 전에 먼저 부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검은 15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북한이 5년 전부터 지속적인 시도 끝에 이뤄진 것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누구?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1980년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하며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슬하에 금솔·한솔·솔희 등 2남 1녀를 뒀다.

김정남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 김정일의 자리를 물려받을 강력한 후계자로 전해졌다. 오래 전부터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줄곧 보위부에서 근무하며 간부를 역임하기도 했다.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했고, 1998년 북한의 IT 정책을 주도하는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잦은 돌출 행동 탓에 김정일의 눈 밖에 나면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5월 아들과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됐다.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하자 북한의 김정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사실상 끊겼다.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김정은과 김정남은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2010년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남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진 고모부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되면서 김정남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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