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정사 명장면 '실제 강간'...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고백 '논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포스터

“실제 강간이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의 강간 장면이 여배우의 동의 없이 강제로 촬영됐다는 사실이 개봉 44년 만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19세의 신인 마리아 슈나이더와 48세의 말론 브란도의 성애장면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한 시나리오에 없는 장면이었다는 것이다. 즉, 실제 강간이었다. 

이탈리아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2013년에 했던 인터뷰 동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전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베르톨루치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해당 성폭행 장면은 여자 주인공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와 상의해 촬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강간할 때 버터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영화 촬영 전에 브란도와 내가 생각한 것”이라며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여성으로서 반응하고, 수치심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는 48세, 마리아 슈나이더는 19살이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슈나이더는 이후 평생 나를 증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촬영한 것에 다소 미안하다”면서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1년 58세로 숨진 슈나이더는 오랜 지병으로 고생했으며 19세 때 48세의 말론 브란도와의 성애장면을 촬영한 것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했다. 2007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도 실제로 상대역 배우와 감독에게 "강간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슈나이더는 "그들은 그 장면의 촬영 직전에야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고,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건 원래 대본에는 없던 내용을 강요받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매니저나 변호사를 현장에 불렀어야 하는 건데, 그 당시의 나는 그런 걸 몰랐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일약 톱스타로 부상했지만 갑자기 유명해진 것 때문에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고 몇 차례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는 2004년 말론 브란도가 죽을 때 까지 친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영화 ‘마지막 황제’‘몽상가들’로 유명하다. 말론 브란도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1973년 뉴욕비평가협회상, 1974년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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