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의원 #표창원 의원 설전 #장제원 표창원 다툼영상 악의적 편집 논란 

장제원 의원(tv조선)

- 12월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
표창원 : 야 장제원! 
장제원 : 왜 표창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 
표창원 : (장제원) 이리 와보라!
장제원 :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 야!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 품위 지켜!" 
표창원 : 경찰이다. 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설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싸움은 12월 1일 진행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 도중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표창원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과 반대, 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 박성중 의원은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면서 "지나친 것 아니냐"고 표창원 의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 지적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 의원을 옹호하면서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한 것이다. 이 말다툼은 회의 후까지 이어져, 더 큰 싸움으로 번질 뻔했다. 다행히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싸움은 말다툼으로만 끝이 났다. 

#SNS 설전

하지만,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는 영상이 표창원 의원의 SNS(페이스북)에 게재되면서 싸움은 SNS상에서까지 이어졌다. 해당 영상에는 장 의원이 표 의원에게 "깡패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라며 삿대질을 했고, 표 의원은 "경찰이다. 왜"라고 말한 장면과, 두 사람이 충돌 직전에 동료의원들이 말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 영상에 대해 ‘악의적 편집’이라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에 자신이 행한 저에 대한 막말은 빼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좌관의 이름으로 올렸다”라면서 “편집하지 말고 풀영상을 올리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은 "이 설전은 표창원 의원의 제게 대한 막말과 반발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다만 이 엄중한 시기에 상대가 막말로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무시하고 참아야 하는데, 맞대응 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표 의원은 "제 SNS 국회 발언 등은 보좌관이 실시간 페북 라이브로 촬영, 게재한다"며 "페북라이브를 사용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편집'이란 것은 불가능. 실시간 중계방식. 사전 사후 혹은 화면 밖 놓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편집은 불가능함을 확인해드린다"고 반박했다.

#SNS 화해 

두 의원의 싸움은 서로 화해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표창원 의원은 12월 1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대 5분 영상 게재와 함께 장제원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님, 방금 전 자유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서로 입장이나 의견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인격은 존중해야 하는데 제 부덕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박근혜 비판과 하야 요구,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 걸 알기에 더 안타깝고 미안합니다"고 사과했다.

또 표창원 의원은 "국회가 제 기능을 할 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누가 서명하고, 누가 서명하지 않는지, 누구의 서명 불참 때문에 탄핵안 발의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누구의 불참으로 인해서 의결이 이루어지지 못하는지는 끝까지 국민과 공유해야겠다.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고 명확하게 지겠다. 동료 의원 여러분 부디 국민의 아픈 소리를 외면하지 마시고,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을 의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 역시 2일 자신의 SNS에 "어제 표창원 의원이 제게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며 "저 또한 격앙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에서의 모습과 SNS 상에서의 공방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립니다.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 밝힙니다"고 게재했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 역시 "표창원 의원이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 수습 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만 SNS에 올린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합니다"며 "모든 의원님들이 한 분 한 분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됩니다.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겁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누구? 

표창원 의원은 유명 범죄 ‘프로파일러’ 출신으로 대중에게 익히 알려졌으며, 언론의 주목을 자주 받았다. 장제원 의원 역시, TV 출연 등을 하면서 이름이 익히 알려졌지만 많은 이들이 장제원 의원의 이름은 몰랐을 것이다. 이번 두 사람의 설전으로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하고 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18대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뉴라이트부산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낙천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지난 7월 무소속 의원 7명이 복당할 때 함께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또 다양한 종편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본인의 이름을 건 '장제원의 시사특급'이라는 프로프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뉴라이트는 20세기 중·후반 이후 몇몇 국가에서 일어난 다양한 형태의 보수·우익 성향 또는 반체제적 저항운동 단체나 운동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신우익'으로 표현하며, 신우파 이념에 속하는 신자유주의(new freedom)와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로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장 의원의 재산은 15억 7538만5000원으로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의원 소유의 상가와 배우자 소유 아파트 3채는 22억 9422만 원이었고, 장 의원 소유의 자동차 2012년식 그랜드카니발(2199㏄)은 12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아들 소유 총 4억 5429만 2000원으로, 채무는 금융기관채무 13억 4576만 7000원으로 신고됐다. 이외에도 본인 소유 콘도 회원권은 1억 6064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장 의원은 동서대, 부산디지털대, 경남정보대 등 여러 개의 사학법인을 운영하는 민주정의당(새누리당의 전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이기도 하다.

[다음은 12월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 장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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