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권재희 남편 80년대 개그맨 이하원, 세상과 작별하다

권재희 남편 이하원이 세상과 작별하다

탤런트 권재희 남편이자 80년대 유명 코미디언 이하원이 세상을 떠났다. 간암 투병 중이었던 이하원은 25일 오전 9시경 세상에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59세이다.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하원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MBC '청춘행진곡' '청춘만세' 등에 출연했다. 이때 자신의 이름에 웃음소리를 넣어 "이 하하하하하원", "밥 무쓰요" 등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1998년, 이하원은 인기 배우 권재희와 결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을 뒀다. 과거 그 아들이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명문 듀크대학에 진학해 주목을 받았다. 

이하원은 지난 3월경 몸이 너무 피곤해 정밀검사를 받았다가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의사의 권유에 따라 자연 치유를 위해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하원은 술 담배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수십 년 동안 피로가 누적돼 탈이 나 병이 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권재희는 한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간암 후유증에는 평상시 인격과 달라지는 현상이 있는데 마지막까지 본인 모습 잃지 않으며 의연하게 가셨다"며 "가족들과도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천국에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지구촌교회 추모관 유토피아에 마련된다. 

한편 1981년 KBS 공채 탤런트 8기 출신인 권재희는 1990년까지 영화와 드라마,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그는 가정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연예계를 떠났다가 지난해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에 이어 MBC 아침드라마 ‘좋은 사람’에 연속 출연하는 등 연예계로 복귀했다.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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