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혜교

“나도 송혜교 립스틱 살거야!”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높은 시청률만큼 주인공들의 스타일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그중 ‘송혜교 립스틱’은 단연 돋보이고 있죠. 송혜교 립스틱 브랜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송혜교가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이 방송에 나간 후 포털 검색량이 11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라네즈 플래그쉽 스토어 명동점과 면세점에선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극중 송혜교가 자주 사용하는 립스틱은 라네즈 ‘투톤 립 바 쥬시팝’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송혜교의 투명하고 흰 얼굴과 립스팁 컬러의 색감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이 립스틱을 바른 송혜교가 예뻐 보인다는 말입니다. 송혜교는 과거 한 잡지에서 실시한 ‘가장 키스하고 싶은 입술’ 설문조사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탕웨이를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송혜교가 어떤 립스틱을 발라도 소비자들이 열광하지 않았을까요?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핑크계열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는데요. 누구나 이 핑크립스틱을 바른다고 송혜교처럼 청순하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피부 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 얼굴형, 이미지가 다 다르기 때문이죠. 이를 '퍼스널 컬러'라고 합니다. 

퍼스널 컬러는 크게 따뜻한 색(yellow base)과 차가운 색 (blue base)으로 나뉩니다. 송혜교 립스틱들은 모두 핑크계열로 차가운 색 타입을 지닌 사람들에게 어울립니다. 반면, 옐로우 베이스 사람들에게는 입술만 동동 떠 보이거나 색의 대비로 얼굴의 음영이 더 짙어 보여 피곤해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에 따뜻한 웜톤 계절 컬러를 가진 사람들은 핑크보다는 코랄, 오렌지 계열 립스틱을 발라주면 피부색이 화사하고 생기 있어 보입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때문에 자연의 색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퍼스널 컬러는 개인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컬러이며 동시에 인격적인 색채입니다. 사회 및 문화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후천적으로 발달하고 성숙해지며 안정됩니다. 타고난 피부와 모발, 눈동자 색에 따라 각자에게 어울리는 색이 다른 것이죠. 즉 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의 개념은 완전히 다릅니다. 

어울리는 색을 찾으면 피부는 더 깨끗하고 윤기 있어 보이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빛나며 치아는 더욱더 하얗게 보입니다. 이는 색의 여러 가지 속성 때문입니다.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에 유행이나 트렌드를 쫓아갈 필요 없이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이나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계절마다 쏟아내는 트렌드 컬러는 모두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아닙니다. 유명한 연예인이 사용해 화제가 된 립스틱의 컬러도 그것은 자신의 색이 아닙니다. 트렌드를 좇거나 남을 따라한다면 자신과 스타일이 전혀 다른 사람의 옷을 빌려 입은 것과 같습니다. 

 

글. 서승연 컬러컨설턴트 겸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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