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관객수'

[스타패션=문예진 인턴기자] 영화 '암살'이 관객수 8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며 올해 첫 1000만 영화를 찍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월 22일 개봉한 영화 '암살'은 개봉 2주차인 2일 오전 619만 4849명(영진위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 기준)을 돌파했다. 영화 '연평해전' (누적관객수 602만 1035명)을 제치고 2015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달성했다. 할리우드 시리즈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등장에도 흔들림 없는 관객 동원력을 입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하루 동안 58만 5705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암살'은 개봉 2주차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015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첫 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개봉 3주차가 천만 영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의 천만 영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개봉 3주차에 800만을 넘겼다. 이 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 하면 700~800만 명에서 만족해야한다. 뒷심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암살'을 배급하는 쇼박스 관계자는 "개봉 1,2주차에 비해 3주차에서 소강상태를 보인다. 3주차에 객셕률이 급감하면 천만 영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전 천만 영화의 흥행 스코어를 분석하면 개봉 3주차가 천만 영화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천만 영화가 되려면 재관람 비율도 중요하다. 재관람율이 천만 영화가 되느냐, 800만 영화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디테일한 포인트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소위 '천만영화'들의 재관람율은 전체 관객중 7.8%에 달한다. 한국영화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명량'은 개봉 10일 만에 재관람율 3.7%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동기간)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동안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69%의 재관람율을 기록했고, '7번방의 선물'은 4.99%로 나타났다. '암살'도 관객수 1000만 명을 달성하려면 재관람 분위기가 조성돼야한다.

또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 상영관수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다. 2일 기준 '암살'은 1050개(7월 26일~8월 1일)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개봉 2주차까지 1000개 이상의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흥행에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과 스크린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개봉 3주차에도 600~700개 이상의 스크린수를 유지한다면 천만 영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800만 명을 넘긴 후에도 400~500개의 스크린수를 꾸준히 확보해야 천만 영화 타이틀을 달 수 있다. 800만 돌파 전까지 상영관수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평일 관객수도 20만 명 이하로 떨어져선 안 된다.

영화 관계자는 "개봉 3주차 상영관수 버티기 작전이 중요하다. 4주차에도 스크린수가 많이 떨어지면 안 된다"며 "뒷심이 떨어지면 천만 영화는 힘들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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